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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설화인 장자의 < 소요유편 >에 나오는 붕과 곤의 전설을 모티브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몇 천리나 되는 큰 물고기, 곤(쿤이라고도 불린다)은 오랜 세월이 지나면 한번 날면 구름처럼 하늘을 덮을 정도로 크다는 붕으로 변한다. 한국에도 큰 인기를 끈 웹드라마 < 상은 >의 루인을 연기한 허위주가 곤 역을 맡았다.
넓은 바다와 한 무리의 물고기들만이 존재하는 세계가 영화의 배경. 인간세계의 바다와 하늘이 연결된 이 세계에는 신을 위해 인간의 영혼을 관리하는 대어 종족이 산다. 이 종족의 후계자인 소녀 춘(계관림)은 대를 이어받아 해당화를 관리하는 소녀. 붉은 돌고래로 변해 인간세계를 방문한 춘은 사고에 휘말리게 되고, 곤은 춘을 구하려다가 목숨을 잃는다. 춘은 종족의 규칙을 어기고 은인을 다시 인간세계로 돌려보내려 혼자만의 비밀스러운 모험을 시작한다. 2016년 중국 개봉 당시 940억(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중국 제작 애니메이션 중 흥행 5위라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중국의 비앤티 스튜디오와 한국의 스튜디오미르가 공동제작을 맡았다. 제작 기간이 무려 12년이나 걸렸는데, 그래서인지 작화는 지브리 애니메이션과 비교될 만큼 완성도가 높다. 달빛이 비치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붉은 고래의 모습 등 설화를 연상시키는 장면과 <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의 음악감독인 요시다 키요시가 만든 배경 음악 역시 중요한 감상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