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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죽은 지인의 온라인 소셜 계정이 아직 남아 있는 것을 본 감독 시몬 베호벤이 ‘죽은 사람에게서 메시지를 받으면 기분이 어떨까’라고 상상하며 구상한 공포영화다.
하루에도 수십 명의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받을 만큼 인기가 많은 로라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마리나로부터 친구 요청을 받는다. 로라는 페이스북 친구가 아무도 없는 마리나의 친구 요청을 수락하고 그녀의 하나뿐인 친구가 된다. 로라가 생일파티에 자신을 초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사진을 보고 안 마리나는 로라를 찾아와 따진다. 화가 난 로라는 마리나와 페이스북 친구를 끊고, 그날 밤 마리나는 자신이 자살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고 죽는다. 꺼진 노트북, 스마트폰의 검은 화면 속 자신과 눈을 마주친 마리나의 친구들은 한 명씩 기이한 방식으로 죽어가고, 그럴 때마다 그들이 죽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로라의 페이스북에 올라온다.
클릭 한번에 맺어지고 끊기는 소셜 네트워크 상의 인간관계가 얼마나 덧없는지, 그런 관계에 집착하는건 얼마나 소모적인지, 여실히 느끼게 하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