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포스티노

'일 포스티노'는 이탈리아어로 우체부라는 뜻이다. 20년만에 재개봉한 이 영화는 이탈리아의 작은 섬 칼라 디소토에 오게 된 유명 시인 네루다와 그에게 쏟아지는 팬레터를 전달하는 청년 우체부 마리오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다. 마을 어부인 아버지와 함께 평범한 삶을 살던 마리오는 시인 네루다를 만나면서 무한한 시와 은유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동시에 아름다운 여인과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평범했던 마리오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안토니오 스카르메타의 소설 <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를 원작으로 했다. 실존인물인 칠레의 유명 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그가 만든 아름다운 구절들이 등장하는 이 영화에는 수많은 은유와 명대사가 등장한다. 칼라 디소토라는 작은 섬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바다와 자연의 풍경, 자전거를 타는 우체부와 그들이 시를 읊는 풍경까지 모두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다. 제68회 미국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을 수상한 사운드트랙 역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서정적인 음악으로 유명하다. 영화는 팍팍한 오늘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시와 은유의 환상적인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