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soo Lee

Jin-soo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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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도 괜찮은 동네, 망원동

혼자여도 괜찮은 동네, 망원동

홍대와 합정동의 옆 동네. 한강을 끼고 있는 망원동은 1인 가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동네다. 또 뮤지션의 작업실과 합주실, 작가들의 소규모 공방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인지 망원시장을 돌아다니면 혼자 장을 보는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타 가방을 멘 뮤지션을 마주칠 수도 있다. 개성 강한 개인들의 공간이 자리를 잡고 소문을 타면서 외부 사람에게 ‘핫한 동네’로 소개된 것도 여러 번. 젊은 사장이 운영하는 카페 ‘스몰커피’와 부부가 결혼식 비용을 모아 만든 ‘카페 부부’ 같은 곳들은 이미 유명해져 이 동네에선 '망원 뉴 웨이브'의 1세대로 여겨진다. 최근에는 그 흐름에 힘입어 작지만 알찬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 이 보물 같은 공간들을 발견하려면 눈을 크게 뜰 것. 화려한 입간판 대신, ‘커피가게 동경’, ‘빙하의 별’처럼 예쁜 이름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차 한 잔의 위로

차 한 잔의 위로

술로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과 커피로도 풀어지지 않는 피곤함이 몰려올 때, 따뜻한 차 한 잔만큼 좋은 것도 없다. 몸에 특히 좋은 차들로 골랐다.

뜨끈한 국물요리가 생각날 때

뜨끈한 국물요리가 생각날 때

한국인이 사랑하는 김치찌개부터 매운탕과 국밥 뿐만 아니라 이색 탕 요리들까지, 국물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다양하다. 지금 서울에서 맛볼 수 있는 가장 뜨거운 국물 요리를 모았다.

TIME OUT MEETS: 레이첼 야마가타

TIME OUT MEETS: 레이첼 야마가타

2014, 2015년 단독공연 전석 매진의 주인공. 치명적 보이스의 그녀, 레이첼 야마가타(Rachael Yamagata)의 Happenstance Acoustic 앨범 발매기념 내한 공연이 열린다.  

더 잘 살기 위한 죽음

더 잘 살기 위한 죽음

영원할 것 같았던 지기 스타더스트, 데이비드 보위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불과 그의 새 앨범 를 낸 지 3일이 지난 날이었다. 죽음은 그림자처럼 가깝고도 멀다. 더군다나 ‘나’라는 존재와 죽음을 나란히 두고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수의를 입고 관 속에 들어가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효원힐링센터에서 진행하는 ‘죽음 체험’은 죽음을 상상해보는 것 이상의 체험이다. 단순히 불안감을 조장하거나, 자극적인 경험을 주는 게 목적이 아니다. 세미나뿐만 아니라 영정사진을 찍고 입관을 하기까지, 잘 죽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은 죽음에 대해 보다 밀도 있는 체험을 가능케 한다. 영정사진을 찍고 유언을 쓰는 과정이 더욱 피부에 와 닿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준비한 영정사진과 유언이 정말 쓰일지도 모르는 일. 효원힐링센터가 2013년부터 진행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수천 명이 죽었다 살아났다. 누군가에게는 그 ‘죽음’이 재미있는 경험일 수도 있고, 하늘이 뒤바뀌는 천지개벽의 순간일 수도 있다. 그건 직접 체험해보면 알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 사전 예약으로만 신청이 가능하며, 단체 참가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