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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mi Lee

Dong-mi Lee

Articles (82)

해운대그랜드호텔

해운대그랜드호텔

오래된 호텔이 좋은 점은 그 지역에서 가장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운대그랜드호텔 역시 바닷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해운대 중심가에서 20년 넘게 자리하고 있다. 비록 유명한 해외 체인호텔도 아니고, 국내 토종 브랜드이지만, 호텔에서 몇 발짝만 나가면 해변인 데다, 다른 특급 호텔보다 저렴한 숙박료와 어느 공간이든 규모가 넉넉해 여유로운 숙박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2013년까지 지속적인 리노베이션을 진행해 꽤 모던한 느낌도 난다. 2017년 7월에는 5성급 호텔로 승격되었다.

서울의 오래된 빵집을 찾아서

서울의 오래된 빵집을 찾아서

처음 프랑스 제과를 배우겠다고 프랑스 제과학교를 들어간 것이 10년 전의 일. 그 후로 지금까지 ‘밀가루와 설탕’은 내 인생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애증의 관계로 굳어졌다. 졸업 후 처음 근무했던 빵집에서 3년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전공이었던 제과를 넘어 ‘빵’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눈을 뜨게 된 것. 매일 아침 갓 구워져 나오는 빵들이 뿜어내는 따뜻하고도 풍성한 향기는 물론 갓 나온 바게트가 황금빛의 겉껍질을 ‘타닥 타닥‘ 터뜨리며 내는 화음은 경이로울 정도의 신비함을 갖고 있었다. 그 기쁨을 알게 된 후로, 틈틈이 작은 빵집들을 돌아다니며 빵을 먹어보기 시작했고 SNS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나누며 맛있고, 풍성한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게 되었다. 서울에서 다양한 빵과 디저트를 맛보기 전에 한번쯤은 꼭 방문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곳들이 있다. 한국에 빵과 디저트 문화가 유입되면서 지금까지 오랜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켜온, 한국의 명장들이 꾸준히 만들고 있는, 즉 ‘클래식’이 무엇인지를 말해주는 5곳의 빵집과 대표 제품을 소개할까 한다. 탄탄한 지반 없이는 나무가 뿌리 깊이 뻗어나갈 수 없는 것처럼 빵과 디저트 역시 ‘클래식한 맛’에 대한 이해 없이 다채로운 맛의 경험을 논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사먹을 수 있는 빵들이 꾸준히 발전하며 또 다른 자신만의 색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맛은 결국 차근차근 쌓여온 추억이니까. 글 김혜준 (의 저자) 

지금 꼭 가야 할 부산의 레스토랑과 카페

지금 꼭 가야 할 부산의 레스토랑과 카페

부산이 이렇게 핫한 줄 몰랐다.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고려제강의 와이어공장, 카페로 변신한 100년된 병원건물 , 홍콩 저리가라할 만큼 초고층 빌딩이 늘어선 마린시티의 야경 등, 흥미진진한 콘셉트와 분위기로 무장한 레스토랑과 카페가 줄줄이 생겼다. 서울 못지 않은 미식 트렌드와 경험도 가능하다. 구글 지도에 나만의 별을 늘려가며 그려보는 부산의 미식 동선. 지금 당장 가야할 레스토랑과 카페 7곳을 모았다. 

야, 방학이다!

야, 방학이다!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되었다. 여름휴가를 안 갈 수도 없고, 짧게라도 어디든 다녀와야 하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여름휴가는 공력도 두 배로 든다. 가까운 시내 호텔에서 1박을 할라 해도 드는 공력은 마찬가지. 그런 부모 마음을 헤아리기라도 한 듯, 국내 특급호텔들이 다채로운 키즈 라운지를 선보이고 있다. 레고 코리아와 진행하는 레고 세상으로 꾸몄는가 하면, 동화나라의 캐릭터로 꾸민 키즈클럽, 서울에서도 여행을 떠난 듯 즐길 수 있는 아이들의 캠핑존, BMW 어린이 차를 운전할 수 있는 레이싱클럽까지, 흉내만 낸 게 아니라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알찬 체험과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부모도 마음놓고 즐길 수 있는 휴가의 선택, 호텔의 다양한 키즈 라운지 체크는 필수다.

서울 최고의 특급 호텔

서울 최고의 특급 호텔

특급 호텔을 '최고'로 인정하는 이유는 많다. 집 떠난 불편함을 느낄 수 없는 곳, 오히려 집 떠난 즐거움을 전해주는 곳. 호텔에 묵는 동안은 왕처럼 지내고 싶은 당신에게 서울에서 가장 친절하고 고급스런 5성급 호텔을 소개한다. 귀족들이 춤을 출 법한 궁전부터 서울의 불빛들이 쏟아지는 모던한 호텔까지, 취양 따라 고르고 찾아가는 특급 호텔 리스트. 

서울에서 24시간: 탐험족

서울에서 24시간: 탐험족

서울을 좀더 깊게 탐험하고 싶은 전문가 코스다. 평범한 일상에서 탈출하고, 모험과 영감을 원하는 서울의 여행자를 위한 24시간 코스. 듣도보도 못한 곳은 아니다. 이미 우리 가까이에 있는 공간들이다. 하지만 가까이 있어서 무심히 지나쳤던 곳들이기도 하다. 그 무심한 공간 안에 서울 최고, 우주 막강의 매력이 담겨 있다.

성곡미술관 옆 레스토랑

성곡미술관 옆 레스토랑

성곡미술관을 가고 싶은 건 늘 카페 때문이었다. 미술관 안에 있는 카페 중엔 가장 운치 있다고 생각했던 그곳은, 사실 커피를 사서 미술관 내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아무 벤치나 앉으면 가장 좋을 곳이었다. 카페 앞 테라스 자리도 주변 직장인들에겐 늘 인기자리. 이제 봄이 오면, 더욱 붐빌 자리다. (봄비가 올 때도 꼭 가보길 바란다.) 카페의 그 고즈넉한 분위기가 늘 성곡미술관까지 걷게 만들곤 했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구세군회관을 끼고 올라오는 사이, 많이 늘어난 카페와 레스토랑을 지나도 한눈 팔지 않는 이유다. 그래도 맛집은 곳곳에 숨어 있다. 직장인이 몰려드는 돈가스 백반집도 있고, 곤드레나물솥밥을 파는 집도 유명하다. 미술관 거의 다 와서 코너에 있는 커피스트는 10년째 자리를 지키는, 이 골목의 터줏대감 같은 곳. 지금도 경희궁 터인 신문로 일대는 한적함을 넘어 밋밋하게 느껴지는 거리지만, 조용히 터를 잡은 아래의 레스토랑과 카페들은 가도 또 가고 싶은 곳들이다.      

호텔에서 맛보는 이색 빙수 열전

호텔에서 맛보는 이색 빙수 열전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앞서, 호텔마다 5월 초부터 이미 빙수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술이 들어간 막걸리 빙수에서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모양새의 빙수, 좋은 팥으로 만든 전통적인 맛의 팥빙수까지. 이색 빙수로 더위잡는 호텔가 빙수를 모았다. 

전망이 끝내주는 야외 루프톱 명소

전망이 끝내주는 야외 루프톱 명소

봄날의 골치거리였던 황사와 미세먼지도 이제는 안녕. 매년 인기를 끌고 있는 야외 루프톱 바의 열기는 올해도 다르지 않다. 아니 해마다 더욱 뜨거워지는 중. 게다가 요즘처럼 한여름 같은 날씨를 보이는 날에는 더욱 인기가 높아진다. 빌딩의 꼭대기에 있어서, 혹은 남산 자락처럼 지대가 높은 곳에 있어서 한눈에 내다보이는 멋진 전망을 자랑하는 곳. 또 층수가 높지는 않지만, 아담한 한옥 지붕과 고즈넉하고 조용한 풍경이 기다리는 곳.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옥상 바와 카페까지 골고루 모았다. 시원한 봄바람까지 불어서 더 좋은 날, 당신의 등을 기댈 야외 루프톱 공간을 골라보자.     

뉴욕 맨하튼이 안 부럽다! 서울 최고의 호텔 루프톱& 테라스 바

뉴욕 맨하튼이 안 부럽다! 서울 최고의 호텔 루프톱& 테라스 바

뉴욕의 맨하튼,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방콕 시내에서는 아찔하게 펼쳐지는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들이 있다. 대부분 유명 호텔의 꼭대기나 루프톱 바에서 이 야경을 볼 수 있다. 반면 서울은 지금껏 이런 장소가 많지 않았던 게 사실. 하지만 올해 들어 서울의 루프톱 바는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듯하다. 서울 시내의 유명 호텔들은 야외의 빈 공간을 한시적인 가든 테라스로 운영하거나, 작정하고 새로 문을 연 공간도 여럿이다. 고도 제한이 있는 광화문의 높지 않은 스카이라인, 바로 잡힐 듯 눈 앞에 펼쳐지는 남산의 N서울타워, 강남의 짜릿한 야경까지, 서울을 더 사랑하게 만드는 호텔 루프톱 바를 소개한다. 올 여름 꼭 챙겨가야할 리스트들이다.    

Listings and reviews (81)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강남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강남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강남은 이번 리브랜딩을 위해 올 상반기에 로비, 레스토랑 및 객실층 일부를 대대적으로 리노베이션하였다. 특히 로비와 레스토랑은 세계적인 호텔 인테리어 전문 회사인 스튜디오 가이아(Studio Gaia)의 대표이자 수석 디자이너인 알란 와이스브로드(Ilan Waisbrod)가 담당했다. 와이스브로드는 W 서울 워커힐을 비롯해 인천 하얏트 호텔 카지노, 워커힐 파라다이스 카지노 등 국내 주요 호텔의 디자인을 담당한바 있다. 그 결과 보다 다이나믹 하고 유니크한 스타일로 탈바꿈하였다. 로비의 경우 조형미가 더해진 가구 및 조명 배치로 갤러리 분위기를 자아낸다. 객실은  생동감이 느껴지는 원색과 과감한 패턴으로 테헤란로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표현하는 한편, 그와 대비되는 차분한 화이트 톤 침구를 준비해 안락함을 선사한다. 기존 뷔페 레스토랑이었던 라 따블은(La Table) 프레쉬 365 다이닝(Fresh 365 Dining)으로 레스토랑 이름을 변경하여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벗고 팝아트적 느낌의 트렌디한 레스토랑으로 탈바꿈 하였으며 보다 신선하고 다채로운 메뉴로 365일 즐거운 맛을 선사할 예정이다. 총 110개의 좌석을 갖추고 있으며, 별실이 마련되어 있어 각종 비즈니스 모임 및 가족 연회 진행이 가능하다. 

파노라마 라운지&바

파노라마 라운지&바

장기 투숙 여행객에게 깊은 신뢰를 받고 있는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의 꼭대기 23층에 있는 루프톱 바 겸 라운지다. 2013년 7월에 오픈한 프레이러 플레이스 남대문의 파노라마 라운지에 이어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에서 야심 차게 차린 라운지. 강북 일대의 도심 전망이 거침없이 펼쳐지는 이 바에는 실내와 실외 공간이 나누어져 있으며, 창가 자리부터 스탠딩 자리 뷰가 잘 보이는 야외까지 갖추었다. 서대문 일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던하지만 편안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고급 라운지 바다. 영어 서비스가 가능한 깔끔한 분위기에서 전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과 함께 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파크 하얏트 서울

파크 하얏트 서울

서울에서 가장 비싼 6성급 호텔. 아늑하고 고풍스러운 호텔 객실에 길들여져 있다면, 이곳은 조금 차갑고 인위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방에 들어서서 제일 처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건 포근한 침대가 아닌 고층 빌딩 사이에 우뚝 선 무역센터이기 때문. 호텔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헬스장에 러닝머신을 뛰면서도, 각진 욕조에서 몸을 담그면서도 도심 풍경이 보인다. 영화 의 주인공 된 기분이랄까? 상대역은 스칼렛 요한슨이고, 러닝머신에 오른 당신은 해리스다. 야경 속엔 미래의 서울이 있고, 멋스럽게 담아낸 칵테일 또한 초현대적인 분위기를 이어 조성한다. 잘 보이고 싶은 이성이 있다면 지하에 위치한 라이브 재즈 바 더 팀버하우스로 그녀를 초대하면 좋겠다.   타임아웃서울 에디터의 파크 하얏트 서울 투숙기 호텔 객실을 고를 때 좋아하는 취향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에서도 큰 창문이 달려 있는 욕실에 대한 집착이 크다(자연 채광의 자연스러운 빛 때문, 물론 좋은 매트리스와 촉감이 좋은 거위털 이불은 기본으로 하고.) 이런 이유로 파크하얏트의 디럭스룸에서 맞닥뜨린, 욕실 한 면이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는 구조는 나를 단번에 매료시켰다. 욕조에 푹 몸을 담그고 삼성동의 빽빽한 빌딩 정글을 내려다볼 때는 어떤 영화 속 여주인공 같은 기분도 들었다. 함께 하룻밤을 묵은 친구는 한밤중에 커튼도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샤워를 해댔는데, 불 켜진 다른 빌딩에서 누가 볼 수 있을 것만 같아 내가 다 조마조마했다. "야, 어차피 내가 누군지 아무도 못 알아봐." 그녀의 무심한 말이 물론 맞지만, 나는 한낮에 반신욕을 하면서도 처음에는 연신 커튼을 올렸다 내렸다 했다. 물론 마지막엔 커튼을 다 올리고 반신욕을 즐겼는데, 일상에서는 맛볼 수 없는 짜릿함이 있었다. 투숙하는 첫날 이른 저녁에는 팀버하우스를 골랐다. 사케나 맥주, 와인을 무제한 마실 수 있는 해피아워를 진행할 때도 있고, 지금은 칵테일 3가지를 4만5000원에 맛보는 칵테일 오마카세 행사가 있다. 5만원 하는 사시미를 빼고는 연어 타다키나 해삼 내장 젓갈을 올린 흰살 생선 등 메뉴 가격이 대부분 1만원에서 1만5000원대인 점도 만족스럽다. 팀버하우스에서 기분 좋게 술을 마신 뒤에는 24층에 있는 로비 라운지에서 2차를 하기 좋다. 얼마 전부터 새 칵테일 메뉴로 올라온 스트로베리 막퀴리와 블러디 김치를 마셔보고 싶었다. 다퀴리에 들어가는 럼 대신 막걸리를 넣은 스트로베리 막퀴리는 달달하지만 맛의 균형이 좋았고, 블러디 김치는 생각보다 김치 맛이 강하게 나서 좀 부담스러웠다. 기본적인 블러드메리 재료에 김치주스와 고추장이 들어갔다는데 아무래도 고추장이 잘 어울리지 않는 듯했다. 가져온 와인 반 병을 객실에서 마저 마시며 보낸 파크하얏트의 하룻밤은 여자들의 술 파티로 끝났지만, 우리끼리 로맨틱할 일이 없는 호텔 방에서 가장 기분 좋게 만들어준 친구는 역시 술이었다. 로비 옆에 이어진 투명유리의 수영장은 끝내 이용하지 않았고(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신경 쓰인다), 조식이 괜찮기로 소문난 코너스톤에서 아침을 먹은 후에

부산 웨스틴조선

부산 웨스틴조선

해운대에서 가장 멋진 전망을 갖춘 호텔이라면 단연 부산 웨스틴조선이 꼽힐 것이다. 동백섬 입구에 자리한 덕분에 호주의 골드코스트 못지 않은 해운대의 긴 해변이 걸리는 것 없이 한눈에 펼쳐진다. 날이 맑으면 맑은 대로,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드라마틱한 바다 풍경을 연출하는 전망 하나만으로도 이곳에 머물 가치가 충분하다. 해운대 야경뿐만 아니라 광안대교가 걸쳐진 마린시티의 야경도 볼 수 있는 유일한 호텔이기도 하다. 동백공원 전망의 객실을 이용하면 볼 수 있다.   객실은 총 290개. 웨스틴社가 3000만 달러를 투자해 개발한 천상의 침대, 헤븐리베드가 전 객실에 있다는 것은 웨스틴조선의 늘 자랑거리다. 몸을 감싸 안는 듯한 포근함, 오리털 이불과 커버, 항 알러지 테스트를 거친 베개도 취향과 푹신함의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제공되어, 그야말로 한번 자보면 헤어나올 수 없는 편안함과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레스토랑은 매달 테마뷔페를 선보이는 뷔페 레스토랑 까밀리아(수평선을 따라 놓여진 테이블이 멋지다), 라이브 음악과 스포츠, 술을 즐길 수 있는 아이리시펍 오킴스, 한식당 셔블, 해운대 야경을 술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파노라마 라운지 등이 있다. 부대시설 중 돋보이는 곳은 지하 800여 미터에서 끌어올리는 라듐 온천 사우나다. 유황 함량이 높고 염도는 낮은 식염수 온천으로 이 온천을 위해 투숙하는 단골이 있을 정도. 특히 해운대 해변 쪽으로 창문이 나 있어 온천을 즐기며 해변의 낮이나 밤을 즐길 수 있다. 일반 디럭스룸 투숙객에게 사우나 시설은 무료가 아니다. 50% 할인된 2만원의 금액으로 이용해야 한다. 이그제큐티브 룸을 선택하거나, 사우나 혜택이 들어간 패키지를 선택한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돔 형태의 실내 수영장은 18m랩 수영장과 어린이 풀을 갖추고 있다. 여름에는 실내수영장 밖으로 이어진 작은 야외가든과 선탠 데크가 있어 밖에서도 일광욕도 즐길 수 있다.  

류태환 셰프의 세컨드 레스토랑, 노멀 바이 류니끄

류태환 셰프의 세컨드 레스토랑, 노멀 바이 류니끄

서울에서 프렌치 파인다이닝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곳 중 하나인 류니끄. 창의적이고 독특한 메뉴들로 점철된 류니끄를 이끄는 류태환 셰프는 ‘유니크한’ 곳이 하나 있으니, 그 반대선상의 ‘노멀한’ 곳도 만들고 싶었다고, 이곳 ‘노멀 바이 류니끄’를 소개했다. 류니끄보다 캐주얼하게 만든 두번째 레스토랑. 그래서 이곳은 정말 노멀(평범)한가? 분위기는 한껏 가벼워졌다. 2층의 길고 좁은 실내는 규모도 작고, 테이블도 다섯 개가 전부. 주방 앞쪽 테이블에 앉았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환기가 너무 안 돼서 곤욕스러웠다. 먹는 와중에 환기는 훨씬 나아졌지만, 내게는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가장 힘든 방해 요소였다. 음식은? 결코 ‘노멀’하지 않다. 류니끄보다는 훨씬 힘을 뺐다고는 하지만, 이곳에서 선보이는 저녁 코스는 10가지로 나온다. 아뮤즈부시부터 스타터, 메인, 디저트까지 웬만한 파인다이닝급 코스다. 류태환 셰프의 욕심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라이스 페이퍼에 단새우를 넣은 과콰몰리 아뮤즈부시를 시작으로 향긋한 오이주스를 부어 아삭아삭 씹어먹은 토마토(와 귤, 딸기) 샐러드, 호박 에스푸마로 만든 스프, 오리다리를 넣은 토마토 소스의 토르텔리니, 사과 슬라이스를 곁들인 돼지삼겹 등 다양한 코스 음식의 향연이 펼쳐졌다. 다 알고 있는 재료임에도 함께 어우러진 소스와 음식들이 마치 처음 맛보는 것처럼 특별함을 주는 건 여전했다. 메인은 30일 이상 드라이에이징한 오리를 껍질은 바삭하게 굽고, 햇양파 안에 버섯을 넣은 오리다리콩피나 파를 태워서 만든 커리플라워 크림의 채끝 등심, 달고기 생선요리 중 선택할 수 있다.  진중하고 격식 있는 류니끄보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끔 음식들은 단품으로도 주문할 수 있다. 점심코스(12만원)와 시그니처 저녁코스(23만원) 한가지씩만을 내는 류니끄는 사실 특별한 날이 아니고서는 가기 힘들다. 류태환 셰프의 열정은 그대로 담되, 가격의 힘을 뺀 10코스 디너나, 하나하나의 창작적인 음식을 단품으로 즐길 수 있는 노멀바이류니끄는 그래서 반갑고 특별하다. 류태환 셰프의 음식이 궁금했던 이들에게는 노멀 바이 류니끄가 훨씬 쉬운 선택이 될 것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라운지&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라운지&바

포시즌스 서울의 찰스H를 선두로, 한때 호텔 바들도 서울 시내의 내로라하는위스키 바들처럼 관심의 집중을 받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찰스H와더 그리핀 바 정도를 제외하면 크래프트 칵테일 신에 있어서 두각을 나타내는곳이 거의 없다. 이런 침잠된 분위기 속에서 새로 관심을 끄는 곳이 생겼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라운지&바다. 조선호텔 103주년을 맞아 모던 클래식 스타일의 오픈형 바로 새롭게 리뉴얼했다. 바 이름이 따로 없는 것처럼, 위치 역시 호텔 1층의 로비 한쪽에 평범하게 자리해 있지만, 이곳을 진두지휘하는 김대욱 바텐더의 존재만큼은 묵직하다. ‘월드 클래스 코리아’ 2012년, 2014년 2016년 대회에서 계속 톱 10안에 오른 실력자로, 그는 웨스틴조선호텔에서 10년을 일하고 바 ‘스틸’에서 2년 동안 외도를 한 뒤 다시 친정 바로 돌아왔다. 바텐더 최고의 덕목으로 ‘창의성’을 꼽는 그는 이곳에서 칵테일 리스트가 많지는 않지만, 진중하고 집약된 칵테일리스트를 꾸렸다. 한번에 눈을 사로잡은 칵테일은 차이왈라(Chai Wallah). 인도의 짜이를 인퓨즈드한 자카파 럼에 코인트로, 라임주스, 생크림 등이 들어가는데, 적당한 알코올 도수에 부드러운 촉감에 독특한 카레 맛까지 더해져 훌륭한 밸런스를 자랑한다. 2012년 월드클래스 코리아 대회 출전시 선보였던 밀크티 칵테일을 발전시켜만든 이 바의 시그니처다. 1700년대, 1800년대, 1920-1939년까지의 금주법시대, 이후 2009년까지의 르네상스 시대 등으로 나눠 시대별 클래식 칵테일을 충실하게 선보인다. 이 바만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간단한 칵테일을 직접 손님 테이블 앞에서 만들어주는 무빙 바를 선보인다는 점이다. 마티니나 잭콕처럼 쉐이킹이 들어가지 않는 칵테일을 손님들 바로 눈 앞에서 만들어낸다. “런던에 있는 전설적인 바 듀크스(Dukes) 에 갔다가 바에자리가 없어 테이블에 앉았어요. 그런데 바텐더가 이동식 카트에 재료를 담아오더니 바로 테이블 앞에서 칵테일을 만들어주더라고요. 저도 이 카트를 이곳에 꼭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의 바텐딩을 이제는 어느 테이블 자리에서도 경험할 수 있고, 또 조선호텔에서만 볼 수 있는 (지금은 공사 중인) 환구단의 야경도 볼 수 있게끔 창의 전망도 더 넓어졌다. 밤 9시가 되면 11시 30분까지 매일 라이브 재즈 공연이 열린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중에만 볼 수 있는 재즈 공연이다. 저녁 8시 이후에 바에는 1만원의 커버 차지가 있다.

와일드웨이브 브루잉

와일드웨이브 브루잉

4 out of 5 stars

수제맥주를 좀 마셔본 사람 중에는 분명 ‘설레임’도 먹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떤 맛인지보다 ‘설레임’이란 이름이 주는 재미 때문에 나도 처음에 마셔봤던 기억이 있다. 이 맥주는 밝은 노란색의 시큼한 맛이 나는 맥주인데, 이 신맛 나는 사우어맥주계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다. 또 부산을 본거지로 한 와일드웨이브 브루잉에서 만드는 대표맥주이기도 하다. 와일드웨이브 브루잉은 그동안 다른 양조장을 통해 위탁생산 해오다 최근 송정역 부근에 자체 양조장과 펍을 열면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와일드웨이브가 특이한 건, 국내에서 유일하게 오크통 숙성을 한다는 점이다. 와인과 위스키를 담았던 배럴(225l) 50통에 야생효모나 유산균을 넣어 시큼한 맛이 나는 사우어 맥주를 만든다. 이 사우어 맥주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것도 와일드웨이브다. 여러 가지로 의미심장한 이곳은, 미국 맥주 평가사이트인 레이트비어에서 설레임으로 2016년 한국최고맥주 1위를 받기도 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도 유행하고 있는 사우어 맥주 신을 국내에 열심히 전파 중인 곳이라 할 수 있다. 송정 양조장에 가면 아늑한 마당과 오크통이 줄줄이 늘어선 양조장을 만날 수 있다. 흡사 와이너리에 온 듯한 기분도 전해주는 이곳은, 이 생소한 환경과 분위기 때문에 더욱 흥미를 유발시킨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돋보이는 것은 맥주다. 새콤한 사우어맥주 설레임부터 독일 쾰른 지역의 사우어비어 방식으로 만든 서핑하이쾰시, 레일로드포터, 파인빌IPA, 블랙홀스타우트 등 기본 라인업을 부지런히 늘려나가는 중이다. 솔과 감귤 느낌의 향과 달콤쌉싸름한 맛이 일품인 파인빌IPA, 벨기에 농주로 통하는 세종(Saison)에 오미자를 넣은 루비세종 등 마셔보고 싶은 맥주도 수두룩이다. 야외 앞마당에서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바비큐를 시작하고, 맥주와 어울리는 피자 등의 음식 안주도 넉넉하다. 부산에 다시 간다면 1순위로 방문하고 싶은 집. 이곳에서 결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찜통더위를 날리고, 부산 송정의 여름 바캉스를 즐기고 싶다.  

알로하 테이블 청담점

알로하 테이블 청담점

3 out of 5 stars

국내 최초의 하와이안 캐주얼 레스토랑을 타이틀로, 2012년부터 시작했다. 알로하 테이블은 와이키키 해변에 본점이 있고, 일본과 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글로벌 다이닝 브랜드. 한국에는 송도와 시흥점까지 총 다섯 개의 매장이 있다. 이중 청담점은 여러 개의 레스토랑과 카페가 들어서 있는 SB타워 부지에 자리해 있는데, 날이 좋은 날에 활짝 열어놓는 전면 유리창 덕분에 널찍한 테라스를 끼고 밥을 먹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알로하 테이블에서 인기 있는 하와이안식 메뉴는 포키 라이스보울과 깔루아피그 사이민, 그리고 훌리훌리 치킨 등이다. 작게 썬 참치와 문어, 아보카도, 연어가 들어간 포키 라이스보울은 이미 익숙한 메뉴여서 아무 부담없이 한끼 뚝딱 즐길 수 있다. 맛도 있다. 하지만 오하우 시푸드 볶음밥이나 노스쇼어 갈릭쉬림프 등의 메뉴는 이름에 하와이의 지명이 들어있을 뿐, 맛 자체는 그저 평범하다. 해산물 볶음밥이나 갈릭 쉬림프를 메뉴로 둔 여느 레스토랑에서나 별반 다르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맛이라 조금 아쉽다. 로코모코 자체도 함박스테이크를 먹는 듯한 친숙한 맛이랄까. 하와이란 여행지에 대한 기대를 품고, 하와이안식을 탐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하와이 특유의 생면 요리인 해산물볶음 사이민이나 깔루아피그 사이민 음식에 도전해보기를 바란다. 그게 아니라면, 알로하 테이블은 ‘오늘 뭘 먹을까’ 싶은 점심에 고민 없이 찾아가기 좋은 한끼 맛집이다. 하와이에서 나는 유명한 커피인 코나커피를 100% 코나 엑스트라 팬시 핸드드립으로 마실 수 있는데, 가격은 1만1000원이다.  

힐튼 부산

힐튼 부산

발리 절벽 위에나 있을 법한 대규모 리조트 호텔이 부산에 오픈한다. 오는7월 중순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는 힐튼 부산이 바로 그곳이다. 기장 앞바다를 향해 탁 트여 있는 힐튼 부산의 오션 인피니티 수영장은 사진으로만 봐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지금껏 저런 수영장은 발리 정도는 가줘야 즐길 수 있었다. 한국에서 찾자면 제주는 가야 한다. 하지만 기장군 동부산 관광단지(오시리아)에 자리한 힐튼 부산은 마음만 먹으면 차를 몰고 내려가서 휴양지처럼 즐길 수 있다. 바다와 연결된 듯한 2층의 인피니티풀과 성인 전용 수영장(13세 이상만 이용), 키즈 전용 풀장과 한 개의 실내 수영장까지 총 4개의 수영장이 위풍당당하게 만들어졌다. 힐튼 부산은 ‘도심 속에서 만나는 완벽한 휴식처’라는 슬로건처럼 호텔 안에만 머물러도 휴식할 수 있고, 온전히 휴양할 수 있다. 총 객실은 310개. 모든 객실이 바다를 향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창이 넓은 욕실은 자연광이 그대로 들어와 답답하지 않고 더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객실은 오션뷰와 마운틴뷰로 나뉘지만, 더 인기 있는 전망은 늘 그렇듯 오션뷰 객실이다. 특히 힐튼 부산의 오션뷰 객실에서는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로부터 떠오르는 일출을 맞을 수 있어 더 특별하다. 호텔 안에는 총 네 개의 레스토랑과 바가 자리해 있고, 바 중에는 비치클럽 느낌의 루프톱 바 맥퀀스 바&그릴도 있다. 여름 휴가가 코 앞인 지금부터는 야외 수영장의 풀 바도 인기만점일 터. 또 힐튼 부산을 비롯, 회원제 리조트인 아난티 펜트하우스, 아난티타운, 워터하우스 스파 등으로 구성된 ‘아난티 코브’가 바로 연결되어 호텔 내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아난티 코브의 다양한 시설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아난티 코브에는 레스토랑과 카페는 물론 전문스파, 서점, 안티에이징 센터까지 들어서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60㎡ 이상의 넓은 공간과 프라이빗 발코니를 갖춘 객실에서 머물며, 해외 휴양지급 리조트 수영장과 다양한 시설을 즐기며 보내는 힐튼 부산의 여름휴가. 복잡한 부산에서 살짝 떨어진 위치여서 더 완벽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이국적인 분위기 가득한 해외 휴양지급 리조트를 찾는다면, 지금으로선 힐튼 부산이 가장 핫한 목적지다.

Gilsangsa Temple

Gilsangsa Temple

Gilsangsa Temple, its welcoming doors are open to those whole are devoted Buddhists as well as devoted explorers. And if you find yourself in Seongbuk-dong, this temple is a highly recommended stop. It will be one place you won’t ever regret as your spirits will feel transcended and at peace. The temple, hidden in the lush environment of Seonguk-dong’s green mountains, will give you the feeling of escaping Seoul’s dense and chaotic atmosphere. If you pay a small donation (it’s up to you how much you want to pay) you will be able to treat yourself to some Korean temple food. Gilsangsa Temple is known to cook up some great food, so make sure to head over anytime between 12pm to 1pm. You can offer to help out with the dishes after the service is done. Cleanse your spirits and your soul at Gilsangsa Temple.

길상사

길상사

원래 길상사는 ‘대원각’이라는 이름의 고급요정이었다. 밀실정치의 메카이기도 했던 이곳은 대원각의 소유주인 자야(김영한)가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받아 요정 전체를 법정스님께 사주한 후, 대법사 절로 창건되었다. 이후 길상사로 사찰 이름이 바뀌게 된다. 삼각산 남쪽 자락에 자리잡은 길상사는 1997년부터 6년 동안 법정스님이 계셨던 절로 유명하다. 법정스님은 2010년 세수 78세로 길상사 행지실에서 입적하셨고, 지금도 절에 가면 법정스님의 유골과 유품을 모신 진영각을 가볼 수 있다. 길상사에는 시인 백석이 사랑했던 기생 자야와의 이야기도 깃들어 있다. 백석의 시에 등장하는 ‘자야’라는 여성이 바로 대원각의 기생이자 소유주였던 김영한이다. 공덕비가 있는 사당에 가면 자야의 초상화가 남아 있다. 길상사에서는 매일 12시부터 1시까지 점심공양이 이루어지고, 매달 세 번째, 네 번째 주말에는 템플 스테이도 진행된다. 수많은 이야기와 담겨있는 길상사는 분명 서울 안에서 떠날 수 있는 숨은 힐링 명소다.